어색해

레일린의 시점

스무디 컵에서 흘러내리는 물방울을 바라본다. 두 방울이 컵 옆면을 타고 경주를 벌이고 있다…… 왼쪽 것이 이기고 있다.

위장이 뒤틀리고 오그라들며, 뱃속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가라앉는다.

"스무디가 그렇게 마시고 싶으면 그냥…… 한 모금 마시면 되잖아," 세이디의 눈이 컵 바로 뒤에서 불쑥 나타나, 생각에 잠겨 있던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다.

지난 몇 주간의 일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만 생각해도 토할 것 같다는 말은 차마 못 하고, 억지로 큰 모금을 꿀꺽 삼킨다. 차가운 냉기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장에 닿더니,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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